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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퓌졸의유쾌한로프트에가다

재활용품활용해꾸민매력적인공간

기획· 강현숙 기자 | 취재·Aurlie des Robert | 글·Agns Benoit | 사진·Sam Brewski

 

실내장식가이자 디자이너, 팝아티스트인 카를로스 퓌졸이 프랑스 랭스에 자리한 낡고 좁은 4개의 스튜디오를 수직으로 연결해 개성 만점 로프트를 선보였다. 
디자이너 특유의 유쾌함과 대담함이 믹스돼 로큰롤 같은 경쾌함이 전해진다.

 

카를로스 퓌졸은 다양한 영역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광고계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책의 삽화를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로프트와 파리 스튜디오의 내부 장식 인테리어를 담당했으며, 만화·그래픽아트·재활용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프랑스 랭스에 자리한 퓌졸의 로프트는 예전에 건초 창고로 사용된 곳으로 낡고 좁은 4개의 스튜디오를 수직으로 연결해 완성했다. 방 위로 거실이 자리하고, 거실 계단을 따라 오르면 사무실 공간이 이어진다. 지붕에는 하루 종일 햇볕이 충분히 들도록 큰 채광창을 냈다. 집 안의 계단을 오르며 만나는 색색의 일곱 문 역시 흥미롭다. 오래된 잡지의 흑백 페이지를 떼어 벽면 한가득 붙인 뒤 각각의 문 크기가 서로 다르게 보이도록 만든 것. 톡톡 튀는 문의 컬러와 기사의 흑백 면이 묘한 대조를 이루며 호기심을 자아낸다. 계단에는 색견본표를 대형으로 제작해 붙였는데, 회색 발판 아래 초콜릿 빛깔에서 시작해 노랑, 오렌지, 빨강, 초록, 파랑, 보랏빛까지 색이 이어지며 공간을 구분하는 역할을 한다.

 

재활용의 아름다움

좁은 4층 공간이다 보니 하중을 견딜 거대한 기둥이 필요했고, 구조상 기둥이 거실 한복판을 통과할 수밖에 없었다. 이 난관에 부닥친 퓌졸은 만화책을 활용해 공간을 유쾌하게 변신시켰다. 중고 만화책 3백여 권을 구입해 층층이 쌓아 기둥을 가린 것. 거실 샹들리에는 안경테를 재활용해 만들었다. 짝이 맞지 않거나 버려진 안경테를 층층이 또는 겹겹이 걸어 장식했는데, 다양한 렌즈가 서로 겹쳐지며 빛을 반사해 공간에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집 안 곳곳에 생긴 자투리 공간에는 오래된 나무 궤짝이나 박스를 놓고 책과 추억 어린 물건들, 장식품들을 정리해 장식 효과를 냈다.

재활용의 미학이 매력적으로 드러나는 곳은 주방이다. 커다란 식탁 상판은 마룻바닥을 뜯어 만들었고 식탁 옆 직육면체 모양의 대형 아일랜드 테이블은 이케아의 시스템 키친 모듈을 기본 골격으로 옆에 핑크빛이 감도는 낡은 널빤지를 붙이고 세라믹 손잡이를 불규칙적으로 달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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